수도권 고속철 SRT의 전용 구간에서 재난 대피 시설이 상당 부분 무용지물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YTN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측과 50여km 길이의 SRT 전용 지하 터널인 율현터널을 현장 취재한 결과 대피시설 17곳 가운데 8곳의 비상용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상태였습니다.
특히 비상용 엘리베이터는 상시 운영돼야 하지만, 터널 안에 습기가 가득 차 전자·전기 시설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고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소화 용품과 휴대용 대피 장비가 배치되지 않았고, 화재 발생 때 연기를 막는 방연문도 녹이 슬어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SR의 소속기관인 코레일은 철도시설공단에 하자보수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철도시설공단은 관리 주체인 코레일도 책임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강훈식 의원은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사이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두 기관이 적극적으로 논의해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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